첫 소설집 염소를 모는 여자를 최근 펴낸 신예소설가 전경린씨(34). 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전씨는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는 삶과 점점 미로에 휩싸이는 자신의모습을 응시, 이를 깨고 나오려는 실존적 열망을 여성들의 황폐한 삶을 통해 형상화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염소를 모는 여자,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등으로 가족의 문제, 여성적 삶의 정체성 문제를 특유의 감수성과 감각적인 문체로 묘사해온 전경린의 다섯번째 장편소설. 자유로운기질과 탈주의 욕망을 지닌 여주인공 우수련을 통해 세밀한 감각, 절실한 욕망, 생생한 통증 속의 시간으로서의 스무 살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