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 에세이『시간의 흐름과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 일상적이면서도 낯설고 평범하지만 그 속의 진실을 꺼내보여주는 저자의 에세이이다. 과연 얼마나 더 행복해질 수 있을지, 지금보다도 더 행복할 수 있을지 우리네 삶의 물음을 던지는 저자는 우리의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준다.

얼굴이 삐뚤어졌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다 알게 모르게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더니 오늘에야 비로소 삐뚤어진 내 얼굴을 마주했다 무관심했던 일상들, 의미 없어지는 단상들.흐름과 변화를 ...

한 걸음 - 언제였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언제쯤일까? 알 수가 없다. 다시 너에게 묻는다. 그러나 소용이 없다. 너는 항상 묵묵부답이기 때문이다. 그래, 모든 것은 나의 몫이다. 일상에 충...

“악마가 나타났다” 솔직히 그것은 슬픔과 고독과 좌절의 또 다른 이면이다. 속절없이 간절하기에 더더욱 갈구하게 되는 것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하나씩 품고 있는 것 하지만 꺼내놓지 ...

남겨진다는 것, 산다는 것, 존재한다는 것. 그 사이 나는 녀석 앞에 서 있었다. 녀석은 이제 숫자로 남았다. 그리고 그 안에 녀석이 환하게 웃는 사진 속 모습으로 나를 반기고 있었다. “뭐 하...

책 소개 그는 오늘도 선을 긋는다 그렇지만 오늘과 내일의 경계는 모호하다 ‘그 섬에 가고 싶다’ 혹은 ‘흉기는 내 마음뿐인 섬’처럼 언제나 떠나고 싶지만, 다시 안주하게 되는 자신을 도려...

「그대를 바라봐요 그리고 내 속에 있는 그대를 비교해요 언제부터 그런 버릇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내 속에서 점점 커져만 가는 욕심을 느낄 때마다 불안해지는 건 왜일까요? 그대가 아니고서 ...

「온 세상이 악마의 흉악한 뿔과 발톱에 갈기갈기 찢겨 시뻘건 피의 울부짖음으로 전율하더라도 나는 굴복하지 않으리라. 또한 복종하지 않으리라. 온 세상이 천사의 날갯짓에 위대한 영광과 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