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순은 1925년 ‘생명의 과실’이라는 시집을 간행한 한국 최초의 여성 시인이며, 그 외에도 많은 산문과 희곡 및 극본을 남겼다. 근대 신문학의 대표 문인의 한 사람으로, 여성 해방을 부르짖은 선구자 역할을 하였으며 김명순의 시 작품에서는 주로 연정(戀情)과 자연의 아름다움, 추억을 노래한 시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 근대 최초 여성 작가 김명순의 창작집 《생명의 과실》과 《애인의 선물》에 수록된 시들을 모았다. 남성중심의 구조인 사회와 문단에서 배척당한 김명순의 심정을 담은 시 '유언'은 물론, 유년시절 부재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거짓된 사랑에 대한 회한 등이 느껴지는 여러 작품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