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는 「관계」 연작의 일부에 속하는 작품들로 꾸려진 이번 소설집의 테마는 ‘가족’이다. 민감하여 다루기 어려운 현실의 문제를 소설로 끌어와 냉철한 시각으로 미분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는 개개인의 가족사 속을 거침없이 헤집으며 ‘또 다른 의미’의 거대 서사를 이룩한다. 그가 천착하고 있는 문제들의 모든 기원은 결국 ‘가족’이다. 그러므로 그의 ‘가족’은 근래 부쩍 문학 담론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족’의 개념과 거리가 있다. 어떤 의미에서 자신의 본류를 증명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은 그가 평생을 통해 구축해온 자신의 소설 세계의 기원이다. 그의 소설과 함께 해온 독자라면 이번 소설집을 그의 소설들 중 제일 앞에 꽂아두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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