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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우리 서로에게 별이 되자

우리 서로에게 별이 되자
  • 저자이상, 김유정
  • 출판사홍재
  • 출판년2018-04-26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04)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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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이상! 아, 김유정!

    채 서른도 되지 않은 삶을 살면서

    문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빚어낸 삶의 희로애락!



    1937년 4월 17일. 한 젊은이가 일본 도쿄에서 돌연 사망한다. 그에 앞서, 20여 일 전에도 스물아홉의 젊은이가 사망한 일이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예술혼을 이해했던 절친한 문우이자 단짝이었다. 연이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의 가족과 벗들이 받은 충격은 매우 컸다. 이에 얼마 후 합동 추도식을 올리며 두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이상과 김유정. 혜성같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짧은 삶이었지만, 그들은 우리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천재들이었다. 하지만 살아생전 그들과 그들의 작품은 끝내 빛을 보지 못했다. 미친 사람의 헛소리라거나 어린아이의 말장난, 혹은 촌스럽고 수준 낮은 잡설이라고 치부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두 사람 모두 가난과 고독과 싸우며 신산한 삶을 살아야 했고, 결국 젊은 나이에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1935년 봄, 김유정의 신춘문예 당선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판이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김유정이 낯을 심하게 가린 여린 감성의 소유자였다면, 이상은 말 그대로 모던보이요, 투사와도 같았다. 그러니 성격적으로는 절대 어울릴 수 없는 사이였지만, 어찌 된 일인지 유독 잘 어울렸고, 우정 역시 남달랐다. 둘 다 몹시 가난한 데다, 폐병과 사랑의 열병을 앓았으며,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는 등 동병상련의 정을 느꼈기 때문이다.





    삶이 직접 투영된 에세이만을 연대순으로 엄선,

    신산했던 삶의 여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해학과 풍자로 대변되는 김유정의 글과 허무와 초현실주의로 대변되는 이상의 글을 생각하면 얼핏 두 사람 사이의 공통분모가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러 면에서 서로 닮아 있다. 그러다 보니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역시 매우 컸고, 때로는 작품 속에 서로의 삶을 투영하기도 했다. 예컨대, 이상이 소설체로 쓴 [희유의 투사, 김유정]을 보면 김유정의 모습을 매우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채 서른도 되지 않은 삶을 살다간 그들의 삶에 관한 안타까운 반추이리라.



    《우리 서로에게 별이 되자》는 이상, 김유정 두 문학 천재가 문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빚어낸 삶의 희로애락을 오롯이 담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남긴 주옥같은 글 중 삶이 직접 투영된 에세이만을 엄선, 당시 그들이 느꼈던 외로움과 고독, 삶의 순간순간 여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작품을 연대순으로 실었으며, 속어와 방언 역시 그대로 살려서 작품의 맛과 읽는 재미를 살렸다. 또한, 두 사람 사후 그의 벗들이 슬픔을 억누르며 그들을 추억하는 글을 함께 담아 감동과 가슴 먹먹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감동과 가슴 먹먹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상, 김유정 문학의 에스프리!



    그렇다면 그들은 왜 그렇게 일찍 떠나야만 했을까. 또 자기 몸보다 더 사랑하던 시는, 소설은 어찌 잊고 갔을까.



    김기림과 채만식은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만 같은 눈물과 슬픔을 애써 억누르며, 먼저 간 벗에 관한 기억을 다음과 같이 끄집어낸다. 짐짓, 태연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온갖 감정이 녹아 있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는 더욱 슬프다.



    상은 오늘의 환경과 종족의 무지 속에 두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천재였다. 상은 한 번도 잉크로 시를 쓴 일은 없다. 그는 스스로 제 혈관을 짜서 ‘시대의 혈서’를 쓴 것이다. 그는 현대라는 커다란 파선에서 떨어져 표랑하던 너무나 처참한 선체 조각이었다. … (중략) … 상의 죽음은 한 개인의 생리의 비극이 아니다. 축쇄된 한 시대의 비극이다.

    - 김기림, [故 이상의 추억] 중에서



    유정은 단지 원고료 때문에 소설을 쓰고, 수필을 썼다. 4백 자 한 장에 대돈 50전야라를 받는 원고료를 바라고, 그는 피 섞인 침을 뱉어가면서도 소설을, 수필을 쓰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쓴 원고의 원고료를 받아서 그는 밥을 먹었다. 그러다가 유정은 죽었다. 그러나 이것이 어디 사람이 밥을 먹은 것이냐? 버젓하게 밥이 사람을 잡아먹은 것이지.

    - 채만식, [밥이 사람을 먹다 ─ 유정의 굳김을 놓고] 중에서



    모든 죽음은 큰 슬픔을 머금고 있다. ‘그’라는 존재의 부재가 가져오는 허전함과 공허함이 마음을 쑤셔놓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쓴 작가 박태원은 “이상이 없는 서울은 너무도 쓸쓸하다”고 했으며, 채만식 역시 김유정의 죽음을 두고 “될 수만 있다면 나 같은 명색 없는 작가 여남은 갖다 주고 다시 물러오고 싶다”고 했다.



    누구보다도 가슴 아팠을 그들의 절절한 슬픔과 외로움이 두 사람의 굴곡진 삶과 함께 더욱 가슴을 아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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