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934년 〈개벽〉지에 발표된 단편으로, 〈꺼래이〉, 〈광인 일기(狂人日記)〉와 함께 백신애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적빈〉은,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 시베리아 땅을 헤매지만 유해는 찾지 못하고 러시아 군인들에게 잡혀 툰드라 지방의 수용소를 전전하게 되는 고난의 삶을 다룬 그의 단편 〈꺼래이〉와 함께 빈궁 소설의 대표적 작품이다.
또, 강경애의 〈지하촌〉과 같이 일제 하의 궁핍한 생활의 밑바닥을 리얼하게 묘파하고 있는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빈궁한 삶에 대한 작가적 관심은 바로 그의 작품 세계가 경향파적 색채를 띠고 있음을 말해 준다. 특히, 〈적빈〉에서는 가난에 찌든 '매촌 댁 늙은이'를 통해서 전해지는 삶의 절박함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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