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공무원 출신인 저자가 아내의 신장을 이식받아 제2의 인생을 살면서 느끼는 행복의 가치와 희열, 잊지 못할 삶의 편린들, 그리고 마음을 비운 뒤 얻은 성찰의 소회를 담담하게 풀어 가는 자전 수필로서 정년퇴직 후 4년 동안 단톡방을 통해 친지나 지인들에게 올린 글을 모아 놓은 책이다.
65세는 몸과 마음이 급격히 변화하는 중년의 나이이고, 은퇴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허약한 몸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여 온 저자는 은퇴의 길목에서, 과거 자신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고, 은퇴 후 평소 하고 싶었던 공예 작업을 하며 살아가겠다는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