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일본에서 살아가는 거친 한국인들의 애환을 담은 형경숙 장편소설 나의 주인이면서 역사의 주인이기도 한 나. 나 자신의 정체 성이 확립되려면 당연히 역사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

붉은 방'에서 묘사된 그 현장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활자로서 리얼하게 그려진 그 끔찍스러운 장면이 뇌리에 새겨져 이따금씩 불쑥불쑥 튀어나오곤 한다. 그러나 아무리 강력범이라 하더라도 모든 피의자들이 '붉은 방'에서처럼 끔찍스러운 고문을 당하진 않는다.